“롯데렌탈, 쏘카에 실질적 영향력 행사 어려워”
롯데렌탈은 2022년 3월7일 쏘카의 주식 11.79%를 취득해 주주가 됐고, 지난해 8월22일 3.21%를 추가 취득해 14.99%를 보유했다.
이후 롯데렌탈은 지난해 9월15일 쏘카의 2대 주주인 SK로부터 쏘카의 주식 17.91%를 취득하기 위해 공정위에 신고했다. 지난 23일에는 추가 지분 1.79%를 매입한다고 신고했다.
이번 주식 취득 승인에 따라 특수관계인 등 이재웅 창업주 측 지분은 39.76%에서 37.97%가 된다. 롯데렌탈 지분은 14.99%에서 34.69%가 된다.
공정위는 롯데렌탈이 주식을 취득하더라도 현재 단계에서 쏘카에 대한 지배관계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렌탈이 공정위에 신고한 이후 쏘카의 최대주주 측이 장내 매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높여가고 있었다. 또 주주 간 연대 등 공동경영계약을 통해 쏘카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고 공정위는 평가했다.
공정위는 또 기업결합 이후 두 회사가 어떻게 협력할지, 이사회는 어떻게 구성할지 등에 대해 구체적 계획이 전혀 확정되지 않는 등 통상의 기업결합 양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롯데렌탈이 주식을 취득하더라도 현재 단계에서 쏘카의 경영 전반에 대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려울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있다.
다만 공정위는 이후 롯데렌탈이 쏘카의 주식을 추가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되거나, 쏘카의 임원을 겸임하는 등 변동 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제한 여부를 재심사하기로 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