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개막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배우 배소은.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개막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드레스의 주인공은 배우 배소은이 됐다.
배우 배소은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개막식에 누드 톤의 실크 소재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오인혜를 뛰어 넘는 파격적인 노출 드레스로 보였지만 이는 착시현상일 뿐. 사실은 누드 톤 실크 소재를 활용했기 때문에 실제 노출 지수는 다른 여배우의 드레스에 비해 오히려 낮은 편이었다. 결국 파격 노출이 없었음에도 가장 파격적인 드레스의 주인공이 된 것.
게다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명품 드레스가 연이어 등장하는 부산국제영화제 레드 카펫에서 가장 주목받은 배소은의 드레스는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 드레스가 아닌 배소은과 그의 소속사 직원들이 직접 만든 드레스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배소은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드레스는 배소은이 직접 만든 것”이라며 “스와로브스키 큐빅을 하나하나 곳곳에 부착했는데 그 작업이 어젯밤에야 끝났다”고 밝혔다. 스와로브스키 큐빅이 활용되고 핑크 누드 톤 실크 역시 고급 소재인 터라 제작비는 400만 원가량 소요됐다. 400만 원대면 물론 고가 드레스지만 다른 여배우들이 입은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명품 드레스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17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배우 배소은이 최고의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로 등극한 것은 누드톤 실크를 활용한 자체 제작 드레스로 노출과 해외 명품 드레스 일변도인 다른 여배우들의 드레스를 압도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 시내 7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전세계 75개국에서 출품한 30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