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현장토그쇼 택시> 캡처 사진. |
[일요신문] 전현무 KBS 전 아나운서가 퇴사 사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4일 방영된 tvN <현장토그쇼 택시>에서 전현무가 프리 선언을 한 후 첫 예능 MC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전현무는 프리 선언 이유에 대해 “원래 꿈이 예능 MC였다. 방송 시작은 YTN 앵커였는데도 시선은 공중파 프로그램 MC였다. 신동엽 김용만을 보며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왜 관심도 없는 정치 얘기를 오래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MC가 되기 위해 시험을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블루오션이 있다. 아나운서계는 점잖으니까 내가 가서 조금만 웃겨 주면 확 괜찮지 않을까”라며 자신의 전략을 들려줬다.
전현무는 “물론 출연료에 대한 것도 있긴 있다. 하지만 YTN, KBS에 들어가기 전부터 예능 MC가 되고 싶었다. 아나운서로서는 한계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구라가 “아나운서로서 더 쉬울 수도 있는게 아니냐. 아나운서가 아니었다면 경쟁자는 더 많았을 거다”고 지적하자 전현무도 이 사실을 수긍했다.
전현무는 2009년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을 때 “앞으로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품질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던 것을 상기하며 “지금 <택시> 첫 녹화인데 아직도 출연료 얘길 안했다. 얼마 주는지도 모른다. 일이 먼저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현무는 “작년 말쯤 <남자의 자격>까지 하고 나니까 KBS 예능 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더 있다고 해서 더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채널로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은 싼 값이라는 엄청난 보호막이 있었는데 이젠 야생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심경을 나타냈다.
한편 2006년 KBS 공채 32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전현무는 탁월한 입담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MC로 활약해왔다. 전현무는 2012년 9월 공식적으로 퇴사 입장을 밝힌 뒤 현재 김구라와 함께 tvN <현장토크쇼 택시>MC로 발탁돼 프리랜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