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악화 때 공보의와 군의관 투입하도록 준비할 것”
한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여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갖추며, 상황 악화 때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의대생들도 내일 동맹휴학을 하겠다는데 이는 국민의 바람에 반하는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의사 단체가 지금이라도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정부의 의료 개혁에 동참해 준다면 더 빠르고 더 확실하게 의료 개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성·경증 환자 분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집단행동 기간 동안 비대면 진료도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면서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국방부, 국가보훈부 등 관계 부처는 병원별 비상 진료 준비상황을 철저히 점검해주시고 문 여는 의료기관과 비대면 진료 이용 정보를 국민이 알기 쉽게 충분히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전공의 수 상위 100개 수련병원 중 23개 병원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 5개 대형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은 이날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는 20일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