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검토…송현동 가능성 높아”

“건립추진위원회, 서울시 방문해 논의할 때도 송현동 검토하겠다 결론”

[일요신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본관에서 열린 제322회 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출석해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23일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승만기념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가장 높게 거론되는 곳이 송현광장”이라며 “지난번에 건립추진위원회가 서울시를 방문해 논의할 때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전제로 송현동도 검토하겠다고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영화 건국전쟁이나 이승만 전 초대 대통령님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등이 상영이 되고 하는 것이 일종의 공론화 혹은 공감대 형성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입지가 어디가 바람직한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에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승만기념관 건립에 대한 시민들 설문조사를 진행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한 때가 되면 하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불교계 반발에 대해서는 송현동 입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 후 불교계와 협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1954년 ‘사찰정화 유시’ 등을 발표해 불교계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송현광장 인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본산 조계사 등이 있다.

이민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