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독일서 사업 비전 발표…실버타운 임대나 구좌분양도 고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부지 선정과 관련, "인천시·공사·공단 소유로 신속 개발이 가능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대부분의 귀환 재외동포들이 고령이어서 의료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 인접 지역에 대형 종합병원을 검토하고 시니어 타운을 개발할 경우 인근에 의료 서비스가 가능한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거나 또는 지정 가능한 부지를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 경쟁력이 있거나 협의가 가능한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후보지를 압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들의 참여방식에 대해서는 "기존 단순 주택 매입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참여 형태가 가능하도록 입체적이고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기존 송도아메리칸타운을 모델로 개별 부동산 매입 등 직접투자 방식을 유지하되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재외동포의 경우 우리나라로 기업을 이전할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으로서 임대지원 등을 제공하는 혜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시로 주택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재외동포를 위해 실버타운의 임대 또는 구좌분양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한인문화타운 리츠 또는 글로벌 한인 실버타운 운영 리츠 등 관련 사업에 투자해 운영수익을 분배하고 사용권리를 획득하는 방식 등도 검토 중이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재외동포 여러분들의 많은 지지에 힘입어 인천에 재외동포청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글로벌한인문화타운 추진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재외동포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참여와 더 나은 정주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 시장은 2022년 11월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한인문화타운 설명회'를 갖고 유럽한인총연합회와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유 시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유럽과 한국 문화‧교역의 거점이 될 유럽한인문화타운 및 비즈니스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들 타운에 대해 유럽 등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의 귀환 거주를 지원하고, 유럽의 명품 소공인 산업 및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타운에 들어설 3~4층 규모의 상가 주택단지 등 건물은 유럽 스타일로 건축해 단지 전체가 관광 집객시설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유럽한인문화타운 설명회'에서 제시된 한인문화타운 개념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해 실질적인 재외동포들의 정주 타운을 조성하는 한편 재외동포들이 다양한 참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인 외국인 정주요건 조성의 일환으로 재외동포들의 정주요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인천글로벌시티 주식회사와 진행해왔다. 2014년 (주)송도아메리칸타운을 설립한 이래 2018년 10월 1단계 I-Park 사업을 추진해 재외동포에게 공동주택 830세대를 공급한 바 있다. 현재 2단계 사업은 2025년 6월 준공예정으로 공동주택 498세대를 재외동포에게 공급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