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반경 넓혀 수색”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쯤 사고 해역으로부터 약 10.5㎞ 떨어진 해상에서 수색 중이던 어선이 사고 선박 A 호(33톤·서귀포 선적·승선원 10명)의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해경은 오후 1시 7분쯤 단정으로 해당 시신을 인양해 확인한 결과 실종된 선원 B 씨(55)로 추정된다며,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수색 반경을 넓혀 해상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후에도 선내 수중수색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7시19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선 서귀포선적 근해연승어선 A 호가 전복됐다는 민간 어선의 신고가 제주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접수했다.
A 호에는 한국인 5명, 베트남인 5명 등 10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 이 중 8명은 구조됐으나 선장 박 아무개 씨(66)와 한국인 선원 등 2명은 실종상태였다.
구조된 선원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나머지 7명은 저체온증 등 경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선체 수색 과정에서 해경 항공구조사 1명이 선체와 충돌하면서 요추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