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초과한 시설 3곳도 공기질 개선 작업 완료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해 다중이용시설 189곳에 대해 실내공기질을 검사한 결과, 98%인 186곳이 유지기준 이내 적합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다중이용시설은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로, 의료기관, 어린이집, 지하역사 등 ‘중점관리시설’과 대규모점포, 피씨(PC)방, 실내주차장 등 ‘자율관리시설’로 분류된다. 부산지역에는 총 1천475곳의 다중이용시설이 있다. 검사항목은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6개 항목으로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다.
오염도 평균값은 △미세먼지 21.7 μg/m3 △초미세먼지 13.8 μg/m3 △이산화탄소 613 ppm △폼알데하이드 19.7 μg/m3 △총부유세균 250 CFU/m3 △일산화탄소 0.6 ppm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의료기관 등의 가장 엄격한 유지기준의 각각 29퍼센트(%), 39퍼센트(%), 65퍼센트(%), 28퍼센트(%), 31퍼센트(%), 9퍼센트(%)에 해당되는 값이다.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의료기관 1곳, 어린이집 2곳 등 총 3곳이며, 부적합항목은 폼알데하이드, 총부유세균이었다. 이곳들은 공기질 개선 완료 후 재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으로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을 적정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기가 중요하다. 환기는 하루에 2~3차례 이상 실시하고, 황사경보나 미세먼지 주의보 등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자연 환기보다 기계식 환기설비 가동 및 공기청정기 사용이 권장된다. 실내 건축자재 교체 시에는 폼알데하이드 농도가 급증할 수 있으므로 환기가 잘 되는 여름에 주로 교체하며, 친환경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승윤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현대인의 생활방식이 점차 실내환경 중심으로 바뀌면서, 어린이, 환자 등 많은 건강 약자가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연구원은 지속적인 조사 및 연구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과 쾌적한 실내공기질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