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발언이라도 여전히 문제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
- 홍준표 대구시장 "공천 확정은 시민·당원 선택으로 끝난 사안"
[일요신문] "(공관위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은 그 발언이 가볍지 않은 발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 재검토 결과가 초미의 관심이다.
12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공적인 역할을 맡을 사람은 공적 이슈에 관한 때는 내용의 심각성이라던가 만약 잘못된 생각이었다면 스스로 바로잡고 진심으로 생각을 바꿨는지 그런 여부도 중요할 것 같다"라며,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공관위 안건(도 변호사 공천 문제) )으로 상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날 한동훈 비대위가 공관위에 '도 후보의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면밀히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조치다.
'언제쯤 결론이 나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혀, 신속한 결론에 무게를 뒀다는 시각이 나온다.
국민의 힘 관계자는 이날 장 사무총장은 "공관위 차원에서 엄중히 경고했고 후보가 본인 입장을 밝히기 까지 하면서 사과 입장문까지 냈지만, 국민들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아무리 과거 발언이라도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장 사무총장은 이어 "그가(도 후보) 그에 대해(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 사과하고 앞으로는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직 후보자로서 앞으론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다. 공관위에서 그런 사정들을 모두 참작해 어떤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발언한 사실 등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지역 정치권은 한 위원장과 공관위가 모두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만큼, 도 변호사 공천이 취소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것.
# 홍준표 "이미 끝난 사안"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건(공천 확정은) 이미 시민과 당원의 선택으로 끝난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민주정당에서 경선으로 공천이 확정된 사람을 과거 개인 생각을 이유로 공천 취소한다면 그건 자유민주정당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은 경선 결과 발표로 후보자가 확정됐고 최고위 의결은 확인행위에 불과하다는 걸 법조인 출신이 모르는 바가 아닐 것이다. 그럴 바엔 애초부터 경선에서 탈락 시켰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 있으면서 우리를 온갖 비난과 비방까지 한 사람들도 단수공천하고 좌파 출신 인사도 영입해 공천 주면서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힌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홍 시장은 "세월호 막말했다고 공천 취소했으나 법원 가처분으로 공천 취소가 취소되고 선거 망치고 후보자 망친 일을 벌써 잊었나"라고 다그쳤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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