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팀 샌디에이고와 시간 보내…윤석열 대통령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배울 수 있는 건 엄청난 기회”
박찬호재단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박찬호 박찬호재단 대표를 비롯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김하성, 고우석,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10여 명의 선수들과 전국의 초등학교 야구부 소속 학생 및 학부모, 주한미군 자녀, 다문화 가정 자녀 등 약 300명이 참여했다.
토마스 세이들러 샌디에이고 구단주와 에릭 그루프너 샌디에이고 사장은 김하성, 고우석 선수의 사인이 적힌 ‘MLB 서울시리즈’ 기념 야구모자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박찬호 대표는 “세이들러 구단주의 외삼촌(피터 오말리 전 LA다저스 구단주)이 저를 LA다저스 구단에 영입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야구 명문가 오말리 가문이 한국의 야구 성장에도 많은 기여를 해주신 점에 대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이들러 구단주 역시 “우리 가문이 한국 선수의 첫 메이저리그 진출에 기여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동네 형들과 야구를 시작했다. 여러분들을 보니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며 “박찬호 대표, 김하성, 고우석 선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유명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배울 수 있다는 건 엄청난 기회다. 여러분이 부럽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룰의 경기인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면 몸이 건강해질 뿐 아니라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며 “곧 경기를 앞두고 있음에도 대한민국 어린이들과 동맹국인 미국의 주한 미군 자녀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준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찬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글러브를 선물했고, 윤 대통령은 박찬호 대표에게 작년 미국 국빈만찬 때 백악관에서 박찬호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