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선정…이동환 시장 “미래형 도시 만들겠다”
이는 지난해 5월 국토부 주관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선정돼 3년간 국비 200억 원을 지원받은 데 따른 것이다. 거점형 스마트시티는 도시 전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 솔루션을 개발, 구축해 스마트시티 확산을 견인할 수 있는 스마트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역특화 및 첨단산업을 지원하는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확산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도시서비스를 보급, 지원한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실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스마트시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규제해소를 지원하고, 기업, 지자체 수요에 맞는 도시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공간규제 특례 지원도 병행한다. 2월 20일 국토부로부터 실시계획을 승인 받은 고양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하는 등 사업 추진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우선 교통, 안전, 도시행정, 환경, 에너지, 생활복지 등 각종 분야의 데이터를 한자리에 모으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사안별로 분산되어있는 데이터를 수집·표준화·가공해 데이터 기반 행정서비스의 기초를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시민, 기관 등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요자 중심의 행정 스마트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교통분야의 경우, 사물인터넷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실시간 교통량을 분석하고 최적의 교통환경 구축에 활용한다. 수요응답형버스, 자율주행 버스 등 수요자 중심의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민원상담은 카카오 기반으로 365일 상담서비스를 만들어 민원·행정·건강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불편 해소에 활용한다. 호수공원 등 관광명소에는 영상송출이 가능한 미디어월을 이용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가로등, 안전, 미세먼지 측정 등의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스마트폴도 설치한다.
현실과 동일한 가상세계를 구축해 건물, 도로, 도시계획 등 도시문제 해결에 활용한다. 1기 신도시 재건축, 3기 신도시 계획, 도심항공교통(UAM) 경로, 홍수예방, 지반침하 등 각종 과제에 대한 모의실험으로 최적의 해결방안 모색에 활용할 수 있다. 실험 결과는 정책결정의 자료로 사용하여 효율적인 도시계획과 재난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안전분야의 경우, CCTV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빈틈없는 사회 안전망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범죄예방, 불법주정차 단속 등을 위해 CCTV 9126대를 설치해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CCTV를 총괄하는 스마트안전센터는 범죄 예방과 범인검거를 위해 경찰의 CCTV집중관제 요청시점부터 용의자 발견, 신속한 검거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애인·치매 어르신 실종 사건 해결, 어린이·여성 대상 범죄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늘어나는 CCTV를 효율적으로 관제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관제시스템을 도입했다. CCTV에서 감지되는 침입, 배회, 군집 등 특수한 상황에 대한 선별 표출이 가능해져 사람이 일일이 눈으로 관찰해야 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어린이 보호구역, 학교 통학로, 공원 등을 중심으로 2000대의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 맞춤형 공모사업을 추천하는 공공지원사업 매칭 서비스를 관내 기업에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업들은 국내 1000여 개 기관에서 공고하는 3만여개의 공모사업 정보를 쉽게 취득하고, 추천 지원 사업 리스트를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다. 소상공인 및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상권분석 시스템'도 운영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스마트 시티의 최종 지향점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미래형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기평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