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지구 ‘재정비·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 발주 예정…옹벽·방음벽 제거하고 공원·녹지 조성
인천대로 일반화 공사는 지난 50여 년간 도시를 단절시켰던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의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하고 중앙부에 공원, 녹지, 여가 공원을 조성해 인근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천 원도심의 획기적 재생과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에 발맞춰 인천시가 주변 지역 재생 방안을 모색한다. 용역은 오는 6월 착수해 2026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11개 지구단위계획은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구 가정동까지 인천대로 주변 직접 영향권 50m 이내의 122만㎡로, 축구장(7140㎡) 170여 개에 달하는 규모다. 2020년 12월 고시됐다.
이번 용역은 인천대로 주변 11개 지구단위계획구역의 관리·운영상의 문제점을 진단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입체적 시뮬레이션을 통한 경관상세계획 수립과 거점개발 공간 발굴 등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된다.
과거 정부는 국토종합개발계획 사업의 일환으로 1965년 경인지역을 '특정지역 제1호'로 지정했다. 경인고속도로는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포함되어 총연장 32km, 왕복 6차로로 1968년 12월에 개통됐다. 주변 지역은 1977년까지 7개 공구로 나뉘어 구획정리사업으로 개발됐다.
경인고속도로는 우리나라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높은 방음벽과 콘크리트 옹벽으로 주민들의 생활권이 동서로 단절되고, 주변 지역의 슬럼화가 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소규모 필지로 나뉜 주변 지역은 부정형의 필지, 도로·주차장 등 기반 시설 부족, 인천대로 인접 건축물 차량 진출입 문제, 도시 노후화 등의 문제로 인해 개발 방식 적용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법령 개정 등 국가정책을 반영한 다양한 개발 방식을 검토하고, 일반화 도로의 가로 환경과 주변 지역과의 조화로운 개발 방안, 지속 가능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 경관상세계획 가이드라인 등 인천대로 주변 지역 도시공간 구조 변화에 따른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류윤기 글로벌도시국장은 "용역 수행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겠다"며 "인천대로 주변지역 원도심의 활성화와 지속 가능하고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획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