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티아라 1관문 루나스테이크스 대상경주, 3년 만에 서울서 차지
지난 3월 3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5경주로 펼쳐진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첫 번째 경주 루나스테이크스에는 서울과 부산의 암말 16마리가 출전해 출발게이트를 가득 메웠다. 작년 2세 시절 쥬버나일 시리즈에 출전해 이미 눈도장을 찍은 마필도 있었으나, 폭풍 같은 성장기를 겪는 3세마들 사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경주는 혼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경주는 초반부터 단독 선행에 나선 ‘이클립스베리’의 싱거운 승리였다. 11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이클립스베리’는 안정적이고 빠른 출발로 무섭게 치고나가면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초반 직선주로부터 선두로 질주한 ‘이클립스베리’는 시종일관 경주를 이끌었다.
경주 종반까지 발걸음을 유지하며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2위를 차지한 ‘글로벌태양’과는 7마신 차의 낙승이었다. 경주기록은 1분 40초3다.
이번 대회에서 1승을 추가한 ‘이클립스베리’는 통산전적 8전 4승 2위 2회 복승률 75.0%를 기록하며 차세대 국산 암말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서울 출전마인 ‘이클립스베리’의 이번 우승으로 서울 마필 중에서도 암말 삼관마가 배출될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이클립스베리‘를 맡고 있는 서홍수 조교사는 이번 경주 우승으로 두 번째의 대상경주 영예를 안았다. 서 조교사는 출전마의 특성을 잘 알고 좋은 결과를 내준 문세영 기수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는 MZ세대로 구성된 경마 서포터즈 ’뛰뛰마마‘ 회원 십여 명이 시상에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서포터즈 회원들은 직접 제작한 당근 모자 등 기념품을 전달하며 한국경마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였다. 현장에서 2030 세대 팬들을 만난 우승기수 문세영은 젊은 팬들이 보내주는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따뜻한 봄기운으로 벚꽃이 만개한 서울과 부산의 렛츠런파크에는 축제 분위기를 고조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 가운데 가족단위 관람객 등 3만 3천여 명이 경마공원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