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얹고 마닐라 거리 활보…누리꾼들 “살아 있기를 바란다” 걱정
문제가 된 영상에는 살아있는 병아리를 작은 철창 안에 가둔 채 머리에 얹고 마닐라 거리를 활보하는 살레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곧 동물 학대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아무리 조회수를 위한 장난기 있는 행동이라고 해도 지나쳤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틱톡에 “그건 엄연한 학대다. 병아리가 스트레스를 받은 듯 보인다”고 비난했는가 하면, 또 어떤 누리꾼은 “그 병아리가 아직 살아 있기를 바란다”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살레가 이렇게 머리에 병아리를 얹고 다닌 이유는 몇 년 전부터 동남아권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가와이 문화’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오리 패션’으로, 노랑색 오리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주제로 한 문화다.
이 유행의 정확한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 다만 애니메이션 시리즈 또는 유사한 캐릭터들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전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변형되어 유행되고 있으며, 가장 단순한 형태로는 장식용 플라스틱 오리나 봉제 오리 인형을 머리띠처럼 착용하는 방법이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