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개원 목표로 건립 부지 선정 위원회 구성
현재 가평군은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9.4%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한 실정이며, 지난 2021년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증가 폭이 15년 이내에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됨에 따라 ‘초고령사회의 건강안전망 구축’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구성된 위원회는 다양한 전문가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박노극 부군수 등 당연직 5명과 외부 위원 11명을 선정해 의견 제안과 심도 있는 토의 등을 통해 최적의 부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평군은 공공의료기관 건립 후보지 5개소를 대상으로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 후보지 입지 분석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까지 보건의료원 건립 규모 등 행정절차를 이행 후 2028년 개원을 목표로 58병상 8개 과를 갖춘 보건의료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도비 등 556억여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군은 지방소멸 위기의 원인은 지역 의료 인프라 부실이 문제인 만큼 관내에 24시간 운영 응급실이나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의료원 건립에 따른 타당성 확보와 기본방향 및 사업계획 등을 수립해 왔다.
가평지역에는 종합병원은 물론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등 임산부 등과 관련된 시설이 전무한 상태로 병원 8개소 중, 7개소가 요양․정신건강․사회복지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병원이어서 의료서비스가 제한적이며 나머지 1개소도 설악면 외딴곳에 위치해 지리적 접근이 쉽지 않다. 응급의료시설도 현재 설악면(병원급) 1개소밖에 없어 관내 주민들은 인근 남양주, 구리, 의정부, 강원 춘천, 서울 등의 응급의료시설을 이용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응급의료 취약지 해소를 위한 공공의료기관 건립이 절실한 시점에 건립 부지 선정 위원회의 좋은 의견 및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최적의 부지에 공공의료기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남일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