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분간 국정운영 두고 토론…이재명, 다양한 분야 국정 전환 요구
양측은 29일 오후 2시 4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통령집무실에서 만나 130분간 국정운영을 두고 토론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자리했고,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추경을 통한 연구개발 예산 회복 △채 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 △가족 주변 의혹 정리 △국회 논의를 통한 의정갈등 해소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정 전환을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저출생 종합대책 △재생에너지 정책 △윤석열 정부 외교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 대표는 저출생 종합대책과 관련해 “파편적이고 부분적인 저출생 대책으로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결혼, 출산, 양육, 교육, 취업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선 “재생에너지 부족 때문에 수출 기업들의 생산기지 해외 이전, 산업 경쟁력 추락이 매우 걱정된다”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만 구매하겠다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기후 위기,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이해서 재생에너지 정책의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안보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와 협력에 조금 더 관심 가져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가치 중심의 진영 외교만으로는 국익도 국가도 지킬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전환을 검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일관계를 두고 “독도, 과거사, 핵 오염수 같은 이런 대일관계 문제에서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