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완수 도지사 “컨벤션·마이스 산업 활성화 필요…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해야”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도내 컨벤션이나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제주나 경주 등 타 시도가 유치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현 상황을 언급하면서다.
2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박 지사는 “타 시도는 APEC 유치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우리 경남도도 지역의 컨벤션이나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박 지사는 “당장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또는 엑스포 유치는 어려울지 몰라도, 상당 규모 국제 행사는 경남이 유치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여 년 동안의 개최될 예정인 세계적인 행사, 박람회, 국제회의 등 목표 타겟을 정해, 체계적으로 유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27일 개청을 앞둔 우주항공청과 관련, NASA와의 협약 진행 상황도 짚었다. 박 지사는 “미국 NASA하고 한국 KASA(우주항공청)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에 대한 나사 관계자 관심도 굉장히 많다”며 “협약에 대한 스케줄이나 협약 사업들이 구체적으로 진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 문화유산을 알릴 수 있는 사업들의 적극적 발굴도 주문했다. 박 지사는 “정부에서도 문화재를 국가유산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적극적인 문화유산 정책을 펼칠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경남은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같은 소중한 유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에 경남의 역사문화자원을 널리 알리고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경제지표의 호조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지사는 “무역수지는 4월 기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건설 수주, 고용률, 실업률 등 주변 광역시·도와 비교해 월등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여름 자연재난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박완수 지사는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올여름 남부권에 호우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속한 대응이 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존하는 길이므로 정비대책 마련 등 호우 대비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세계 최초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선 건조 용골거치식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0일 이케이중공업에서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실증선박의 용골거치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선박 건조의 순항을 알렸다. 용골거치(Keel Laying)는 선박의 선수에서 선미까지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인 용골(龍骨, Keel)을 놓는 과정으로, 미리 만든 선체블록을 도크에 앉히는 공정 중 하나이다.
용골거치식은 지난해 8월 강재절단식 이후 약 9개월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본격적인 선박 건조작업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실증선박은 앞서 경남도가 정부의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규제자유특구’(22.9월 ~26.8월)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특구사업자 이케이중공업에서 제작하고 있다.
‘암모니아 선박 규제자유특구사업’은 해양환경 규제강화에 따른 저·무탄소 친환경 연료추진선박 시장 활성화에 대비하고, 차세대 선박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 추진 선박 관련 핵심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암모니아 선박 규제자유특구에는 이케이중공업(주), 선보공업(주), 에스티엑스엔진(주), 한화오션에코텍(주), 경남테크노파크 등 총 15개 특구사업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2023~2024년 2년간 국비 163억 원, 도비 109억 원, 민간 44억 원 등 총 316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에 건조되는 실증 선박은 길이 36m, 폭 11m, 깊이 5m 규모이며, 이 선박에는 암모니아 연료를 디젤연료와 혼소하는 엔진과 암모니아를 공급하는 연료공급장치, 배기가스처리장치 등 특구사업으로 개발한 각종 기자재가 탑재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오는 10월 실증선박 건조가 완료되면, 약 500시간의 해상 실증을 수행해 암모니아 혼소엔진 선박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규제자유특구 내 해상실증의 성과가 각종 규제·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이케이중공업 관계자는 “정부와 경남도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의 암모니아 혼소연료 추진선박을 우리 기술로 개발한다는 자부심으로, 힘들지만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며 “에스티엑스 엔진 등 컨소시엄 기업과 협업을 통해 향후 친환경선박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석욱희 경남도 주력산업과장은 “암모니아 추진 선박과 관련 기자재는 국내 관련 법령이 마련되지 않아 개발에 어려움이 있는데 경남은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개발을 비롯해 해상실증 실적(트랙레코드)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특구사업의 차질없이 추진과 함께 미래 친환경 선박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제·행사 등 ‘바가지요금’ 잡는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본격 피서철에 대비해 도내 서비스업소 물가와 식품위생 부분 집중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5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도내 축제·행사장, 골프장 등 도민과 관광객의 이용이 잦은 서비스업소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점검반은 도와 시군 물가 및 식품위생 담당공무원을 합동으로 2개반 100여 명으로 구성된다. 먼저 지역 축제와 행사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점검에 나선다. 경남도는 지난 3월 지역 축제·행사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나, 곧 시작되는 피서철에 대비해 집중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점검기간에 개최되는 도내 15개 시군, 45개 행사·축제에 대해 4개 분야(먹거리, 서비스, 상거래 질서, 축제질서) 9개 행위(계량 위반행위, 가격표제 이행 여부 등)를 중점 지도 점검한다. 경남도 바가지요금 근절 매뉴얼에 따라 행사·축제가 운영되고 있는지도 살펴본다.
도내 골프장 전체 42개소에 대해서는 요금 실태를 전수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골프장 내 음식점(일명 그늘집) 등의 서비스 요금을 모두 포함한다. 내실있는 서비스업소 정비를 위해 식품위생 부분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소비기한 경과 원료 또는 제품 보관·판매 여부, 조리실 위생적 관리 여부 등 전반적인 위생상태와 영업현황을 확인한다.
부적절한 사항이 적발될 경우 경미한 사항은 현지 시정조치하고 중대한 위반사항은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위반 적발업소의 경우 6개월 이내 재점검해 추적 관리할 계획이다. 점검 외에도 경남도는 민간의 주도적인 합리적 가격 책정과 위생법령 준수를 위해 관계협회·소비자단체와 간담회 실시, 협조 요청(공문 발송) 등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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