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기준 분기 매출 538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컬리가 이날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별도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인 53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4억 원 개선된 5억 2570만 원으로 집계됐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근본적인 손익 구조의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집중했다.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올 1분기 63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새 1.5%포인트 하락한11.9%를 기록했다.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는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와 컬리멤버스, 물류대행 등의 사업에 집중했다. 3P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뷰티컬리 역시 34%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 결과 컬리의 올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1년 새 13% 늘어난 7362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도 첫 분기 흑자를 이뤄냈다. 올 1분기 EBITDA는 7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97억 원 개선됐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월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기업공개)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관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