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막 ‘워크숍’ 치른 국민의힘 전망 비관한 까닭

“워크숍에서 ‘반성‧혁신‧개혁’ 같은 말 찾아볼 수 없어…변화 거부하면 절망과 소멸뿐”

[일요신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30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나온 발언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전날(31일) 국민의힘을 향해 변화를 거부하면 소멸한다고 비판했다. 사진=임준선 기

유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연찬회에서 나온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의 말”이라며 “한 몸으로 뼈 빠지게”, “똘똘 뭉치자”, “108은 굉장히 큰 숫자” 등을 언급했다.

이어 “총선 참패 후 처음 열린 연찬회에서 ‘반성, 쇄신, 혁신, 변화, 개혁’ 같은 말은 나오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나간 건 다 잊고’라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우리가 뭘 잘못해서 참패했는지 벌써 다 잊은 건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지난 2년간 ‘너무 한 몸이 되어, 너무 똘똘 뭉쳐서’ 건전한 비판은 사라지고 기꺼이 용산의 하수인이 되고 거수기가 되어 참패한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못 알아듣는다면 국민이 보시기에 ‘108석은 굉장히 큰 숫자’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이 어떻게 볼지 두려워해야 한다”며 “변화를 거부하면 절망과 소멸뿐”이라고 조언했다.

박찬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