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국민의힘, 명확한 근거 없이 극악스러운 마타도어 하고 있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저질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대한민국 외교사에 남을 부끄러운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으로 성사된 공식적인 외교 활동이다. 그런 외교 활동에 대해 전용기 기내식비 운운하며 조롱거리로 삼는 저의가 무엇인지, 과연 인도 측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볼지, 오늘의 이 상황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모디 총리의 요청에 따라, 한국과 인도 관계를 더욱 깊게 하기 위한 공식적인 외교 활동이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역동적인 국가, 인도와의 외교가 대한민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정부 차원의 결정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명확한 근거도 없이 김정숙 여사가 마치 호화로운 식사라도 한 것처럼 냄새를 풍기며 극악스러운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 이는 아무 근거도 없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아무리 전임 대통령의 배우자가 공적 지위에 있다 하더라도, 이같은 가짜 뉴스를 더 이상 묵과하는 것은 우리 사회와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고민하에 무겁게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 배우자의 정상 외교 활동과 관련하여 근거 없는 악의적 공세를 하고 있는 관련자를 정식으로 고소할 예정이다. 고소장은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며, 수사기관이 법과 원칙에 맞게 엄정하게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실 또한 팔짱 끼고 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김건희 여사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이 소란의 부메랑은 결국 자신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이 소모적 논란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윤석열 정부 자신이다. 윤석열 정부의 행동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