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논란’에 배현진, 이번엔 고민정과 설전

고민정 “경거망동 말아야”…배현진 “동료 의원으로서 예우할 때 입을 곱게 하길”

[일요신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 당시 예산 사용 문제를 두고 이번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여 이목을 끌고 있다.

배현진 의원이(사진 왼쪽) 고민정 최고위원(사진 오른쪽)과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사진=박은숙 기자자

고 의원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인도 방문 당시 기내식 비용으로 6000여만 원이 쓰였다는 주장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보니 운송 비용과 다른 부대 비용들이 같이 들어 있다는 게 뒤늦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제기한 배 의원을 향해 “본인의 말에 대해서 자료를 통해서 반박되니까 이제 말을 또 다른 쪽으로 바꾸고 있다”며 “본인의 자료 검증 부실함을 인정하고 대한민국 외교 행보에 더 경거망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가 지금까지 수많은 순방을 다니고 해외 순방에서 명품 숍을 갔던 것에 대해 비판이 굉장히 많다”며 “김건희 여사한테 들어갔었던 순방 비용은 어떤 예산으로 했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22년 국정감사부터 지금까지 정부부처자료를 근거로 일관된 얘기를 해왔다. 제가 기관으로부터 제시한 자료들은 이제부터 검찰의 수사 증거로 쓰일 것”이라며 “문재인 청와대의 고 전 대변인도 대상이다. 같이 전용기를 탔고 당시 타지마할 일정표를 받았으나 ‘사전에 타지마할 행을 몰랐다, 현지 요청으로 갔다’고 했던 발언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국민 상대로 거짓말을 수시로 하더니 정작 부처 문서를 제대로 이해 못 해 좌충우돌하는 문재인 청와대의 전 대변인 고 의원이야말로 동료 의원으로서 예우해 줄 때 입을 곱게, 경거망동을 자제하길 바란다”며 “나랏돈 4억짜리 인도여행 의혹 사건의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고민정 전 대변인, 타지마할 좋았나”라고 경고했다.

박찬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