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 한동훈 겨냥 “이기는 당 되려면 대통령과 갈등 안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지금 이 시점에서 당대표는 윤상현이 적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당이 잃어버린 이기는 DNA를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라며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고 2027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만들 당대표를 뽑는 대회”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번 당대표는 민심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되도록 대통령에게 할 말하는 대표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당대표는 대통령과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민심과 당심을 오해없이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선 직전 합류해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누가 공천 위협 앞에서도 용기 있게 수도권 위기론 꾸준하게 말했느냐. 누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뺄셈 정치 안된다고 용기 있게 목소리 냈느냐”며 “누가 수도권 최전방에서 다섯 번이나 민주당과 싸워 이겼느냐, 누가 법조인이 아니라 경제·외교·안보 전문가이냐, 누가 민주당 공세에 맞서 원내 싸움을 이끌 전략가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에서 1시간 간격으로 나란히 출마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21일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용현시장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윤상현 의원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도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으나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했다. 당시 일요신문은 윤 의원이 보좌진들한테 갑질을 했고, 윤 의원 비선 인사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관련기사 [단독] “취업사기 당했다” 전직 보좌진 폭로 윤상현 의원 갑질 의혹). 이에 대해 윤 의원 측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