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발전방안 만들어 도민들에 설명 하고, 그 분들이 오케이 하면 하겠다”
- 한동훈 만남 요구 "지난달 27일은 APEC경주 유치 일정 때문에 무척 바빠 시간을 낼 수가 없었어"
- 3선 출마 의향에 대해 "대구경북 통합하면 3선 도전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
[일요신문] 이철우 경북지사는 1일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도민들이 반대하면 통합 못한다고 본다. 북부권 서부권 동해권 남부권 다 경제발전방안을 만들어서 도민들에게 설명을 드리고 그 분들이 오케이 하면 그제서야 통합이 되는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민선 8기 전반기 2주년 도정성과 언론브리핑 자리에서 "분명한 것은 현 도청은 어떤 형태로든 지금보다 더 크게 유지할 것이며, 그게 대구와 합의가 안되면 통합이 어렵다. 도청이 현재보다 더 큰 행정 도시로 남아 있도록 하는 것이 통합 전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조건을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시청 열린 기자회견서 밝힌 '행정통합과 관련 주민투표는 필요없다'는 발언에 대해 "대구도 경북도 TF팀을 만들었으니, 우리는 우리대로 만들고 대구는 대구대로 만들어서 공동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후 중앙에 지원단하고 협상을 해서 뭐를 만들 거야 협상을 하면 그 안이 정해지면 그것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지역별로 가서 설명하고 설명회 거쳐서 그 다음에 여론조사 하고 결국엔 주민투표 과정을 밟을 수 있는데, 주민투표는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 그래서 시도 의회에서 의결하면 그것은 법에 전혀 문제 없는 것으로 돼 있어, 주민투표는 안하고 여론조사를 하는 것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의는 시도의회에서 의결하는 것으로 하고, 이것을 가지고 법을 만들어 연말까지 시도의회 통과되면…연말까지 법도 만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으면 내년 상반기 중에, 1년 중에만 2026년 7월 1일부터 새로운 지방정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전에 1년 전에 통합안이 만들어지면 준비 하는게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통합, TK신공항, 박정희 등 홍준표 시장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신공항을 만들어 보려고 땡볕에 가서 주민들 설명하고, 그 다음에 군위를 떼주며 살을 떼어주는 생피 뽑는 아픔이 있더라도 일(신공항)을 성사 시켜야 했다. 그만큼 노력해서 만든 공항이다. 행정통합의 경우 벌써 2020년부터 시작해서 준비 다 된 상태에서 와 있는 것을 홍 시장이 동참해서 너무 좋다. 누가 만들었다 이끌었다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리어카 끌고가 도착점에 도착했으면 되지 앞에서 끄나 뒤에서 미나 똑같다"고 했다.
박정희 동상 문제는 "도청에 동상 만드는 문제는 대구에서 동상추진위에서 만들었다가 대구시에 등록해서 만들어야 되는데 대구시장께서 대구시에서 직접 예산으로 만들겠다. 그러니 사람들이 갈 때가 없어 저한테 와서 이미 조직은 다 해 놨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경북도에 등록을 좀 해 달라. 동상 세울 때 없느냐 그래서 제가 경북 도청에 세우세요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만남 불발과 관련 해서 이 지사는 "한 전 위원장을 지냈던 사람이 만남을 요구했던 지난달 27일은 APEC경주 유치 일정 때문에 무척 바빠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3선 출마 의향에 대해서는 "나도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다. 대구경북 통합하면 3선 도전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 통합법이 통과 되면 그때 가서 또 다른 입장을 전할 수 있겠다"고 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