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PC 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될 일 아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회의장에서 상대 당을 싸잡아 ‘정신이 나갔다’라는 표현을 한 김 의원도 잘못”이라면서도 “김예지 의원이 이걸 장애인 비하로 몰고 가는 것 또한 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럼 가수 이승기의 노래 ‘정신이 나갔었나봐’도 정신 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인가”라며 “일상적인 표현에도 차별과 혐오 딱지를 붙이는 김예지 의원님이 오히려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까 두렵다”고 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정신 나간’ 이라는 표현을 빌미 삼다니”라며 “‘정신 나간’은 관용적 표현이고 외교의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상황인데 아무때나 PC 주의적(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신 나간’은 과거 이동재 기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한동훈 위원장도 썼던 표현”이라며 “한동훈계로 갈아타려면 한동훈 후보부터 교정해 보라. 그건 못 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은 “그동안 국회에서는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표현을 쓰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22대 국회 개원식이 시작하기도 전에, 김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스스럼없이 정신 장애인에 대한 차별 발언을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