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차례 민원 제기한 A 학교장 경찰에 고발
시교육청은 △B 장학사가 사적 영역에서도 관련 민원을 받았는지에 대한 사실관계와 실체 파악 △A 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찬성과 반대 민원이 동시에 제기된 점을 고려해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 과정에서 특정인의 지시와 선동 여부 △학부모 투표 과정의 적정성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고발했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악성민원에 대한 재발방지와 강경대응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의 소중한 장학사님이 유명을 달리하셨다. 여전히 충격적이고 감내하기 어려울 만큼 슬픔이 크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우리 교육청의 감사 결과 발표와 관련자 형사고발 조치가 있었다. 지속적인 악성민원에 노출돼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려 홀로 두려웠을 남몰래 눈물을 삼켰을 그 시간들을 지켜주지 못해 송구스럽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우리 교육 현장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며, 분노로만 끝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육가족을 위협하는 악성민원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저는 항상 여러분의 곁에 있을 것이며 교육 가족의 편에 설 것이다. 큰 슬픔에 잠긴 교육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하 교육감은 끝으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또 아프다. 함께한 소중한 시간 오래 오래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조속한 순직 절차에도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는 많은 부산시민들과 교육 가족들이 찾아 댓글을 달며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