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원서베이’ 2041명 조사 결과…생활환경 만족도 67점, 5년 이후 수원 거주 의향 93%
'2023 수원서베이'는 시민 삶의 영역을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수원시와 수원시정연구원이 기초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조사다. 국가 또는 광역 단위로 진행하는 기존 사회조사의 한계를 뛰어 넘어 주민의 삶에 밀착된 정책을 제공하기 위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원시는 수원서베이를 연례화함으로써 수원 시민의 현재 삶을 근거로 시민이 바라는 삶과 이를 구체화할 행정의 몫이 무엇인지 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수원서베이는 수원시내 모든 구와 동에 거주하는 주민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단계층화집락추출 방법으로 표본을 추출해 가구방문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일상생활과 경제상황 등 시민의 삶과 실태, 소속감 및 이주계획, 수원시정 인식 및 기대사항까지 총 211개 문항에 응답했다.
조사 결과, 수원 시민의 행복감은 평균 70.0점으로 산출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2.0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71.9점), 20대(71.4점), 50대(70점), 60대(65.3점), 70세 이상(66점) 등의 순이었다.
수원 시민이 느끼는 영역별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67.3점으로 최고치였다. 이어 보건환경(66점), 복지환경(65.9점), 주거환경(65.8점), 경제환경(64.9점) 교육환경(64.3점), 안전환경(64.1점), 사회환경(62.1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원 시민들은 수원시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93.8%가 5년 후에도 수원시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이유로는 학교·직장·사업장 위치(28.0%), 가족·지인 거주(20.8%), 쾌적한 자연환경(14.3%), 편리한 생활·문화·교육인프라(14.1%), 교통수단 편리(3.9%), 일자리 만족(1.6%) 등이 꼽혔다.
'2023 수원서베이' 결과는 생애주기와 지역별로 요구하는 정책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청년들은 주거 및 생활 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일자리 정책이 그다음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중년기와 장년기에서는 일자리 정책이 우선순위였고, 주거 및 생활 정책이 그다음이었다. 노년기에는 복지 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지역별로도 정책 수요에 차이가 있었다. 장안구는 산업 및 경제활성화 정책과 일상생활 지원을, 권선구는 복지 정책과 보육 및 교육지원 정책을 필요로 했다. 팔달구는 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 정책과 신체건강 및 보건의료 지원을, 영통구는 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 정책과 일상생활 지원을 필요로 했다.
수원서베이는 1인 가구와 저출생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점검했다. 1인 가구는 평균 6년 3개월 동안 지속되며, 응급상황 대처(33.8%)와 식사 해결(22.2%)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저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거비 부담(28.6%)과 일-가족 양립 여건 및 환경 미흡(26.4%)이 꼽혔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원시민의 생활상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ssk37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