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캠 유튜버들, ‘워터밤 여신’ 등극에 중요한 역할…2023년 권은비 직캠 조회수 1등으로 워터밤 여신 등극
다만 일각에서는 주최 측이 DSLR 등 고배율 줌렌즈 등의 전문가용 촬영 장비'를 반입 금지 물품으로 공지해 ‘직캠 금지는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해진다. 직캠은 ‘직접 촬영한 동영상’의 약자로 주로 언론사나 방송사가 아닌 팬들이 직접 자신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말한다.
권은비가 2023 워터밤 여신으로 등극하고 모두에게 인정받게 된 건 직캠 유튜버들이 1등 공신이라는 얘기가 있다. 구독자 221만 명 유튜브 채널 ‘비몽’이 2018년 7월 촬영한 원더걸스 출신 선미 ‘가시나’ 워터밤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 수 2338만 회를 기록하며 ‘워터밤 여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어냈다.
이 신화를 이어 구독자 129만 명 유튜브 채널 ‘'DaftTaengk’가 2023년 6월 촬영한 권은비 ‘Underwater’ 워터밤 영상은 조회수 582만 회를 기록하며, 같은 행사에 출연한 다른 연예인 조회수를 몇 배 이상 압도했다. 권은비의 화제성은 DaftTaengk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주최 측은 ‘DSLR 등 고배율 줌렌즈 등의 전문가용 촬영 장비’를 반입 금지 물품으로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직캠 전문 유튜버’는 그 틈을 뚫고 매년 워터밤을 촬영하고 있고, 올해도 직캠 영상을 올렸다. 올해 직캠 유튜버가 올린 영상 중 가장 화제를 모은 영상은 J9 엔터테인먼트 소속 7인조 걸그룹 시그니처 소속 지원이다.
시그니처 지원의 ‘Eternal Time’ 직캠은 10일 오후 기준 조회 수 63만 회, 댓글 수 930여 개를 기록하고 있다. 업로드된 지 3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댓글 반응도 호의적이다. “올해의 워터밤 여신” 등 등의 댓글이 있었다. 이외에도 차은우, 키스 오브 라이프 ‘Sticky’ 등 직캠도 조회수와 댓글 반응이 좋았다.
이렇듯 워터밤 연예인별 화제성을 직캠 영상 반응으로 측정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직캠 영상에 관심이 있는 만큼, 워터밤 주최 측이 직캠을 금지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직캠 마니아는 “어차피 막아도 찍을 사람은 찍는 경우가 많다. 복불복처럼 금지되느니 차라리 막는 걸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워터밤 2024’는 7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13일 제주, 20일 대구, 27일 부산, 8월 3일 인천, 10일 대전, 17일 속초, 24일 수원, 31일 여수에서 개최된다. 7월 13일 제주에서는 비비와 최예나, 트라이비(TRI.BE), CLC 장예은, 20일 대구에서는 씨스타19, 청하, KISS OF LIFE(키스 오브 라이프), 27일 부산에서는 선미, 프로미스나인(fromis_9), 8월 3일 인천에서는 청하, 비비, 프로미스나인, 8월 10일 대전에서는 청하, 키스 오브 라이프, 8월 24일 속초에서는 츄, 권은비, LIGHTSUM(라잇썸), 씨엘, 마마무 화사, 하이키(H1-KEY), 8월 31일 여수에서는 최예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