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말춤 배우려 싸이 백악관 초대할까? ‘혹 미쉘이 원한다면…’

[일요신문]

싸이가 최근 재임에 성공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말춤을 전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국제가수답게 전세계적인 화제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음악방송채널 캐피털FM에 출연한 싸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말춤 동작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영상메일로 팁을 건넬 수 있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싸이의 대답은 우선 “NO”였다.

싸이가 “영상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안 된다. 아마 직접 얼굴을 보고 가르쳐 드려야할 것 같다”며 “말춤을 직접 가르쳐줄테니 나믈 꼭 미국 백악관에 불러줬으면 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 것.

이날 방송에서 이런 얘기가 오간 까닭은 대선 직전 오바마가 싸이의 말춤 관련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오바마 대통령은 라디오 방송채널 WZID-FM과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승리하면 싸이의 말춤을 출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오바마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딱 한 번 봤다. 싸이가 말춤 추는 모습을 보며 나도 따라할 수 있겠다는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라디오 진행자는 “내년 1월 백악관에서 열리게 될 대통령 취임식에서 싸이 춤을 출 의향도 있냐”“는 질문에 오바마는 “취임식에서 말춤을 추는 게 적절한 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내 미셸 오바마 앞에서 추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재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 대통령까지 언급하는 국제가수가 탄생했다는 점을 기뻐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최소한 영부인 앞에서는 말춤을 추겠다고 했으니 미쉘이 원하면 오바마가 싸이를 정말 청와대에 초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재밌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신민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