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서 인사청문회 실시…야당 의원들 질타 이어져
이 후보자는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글에 ‘좋아요’를 누른 데 대해 “손가락 운동에 신경 쓰겠다”고 답했다. 당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장 (발언을) 취소하고 5·18 희생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 “5·18 희생의 무게가 손가락 운동만큼의 무게냐”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홍어족이라는 표현을 아주 혐오하고 한 번도 그 표현을 사용한 적 없다”며 “지인 글에 무심코 ‘좋아요’를 누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연인, 정당인일 때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준수하며 그 뜻에 공감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가 MBC 간부로 재직하면서 사찰 프로그램 등을 통해 노조를 탄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2012년 이 후보자가 MBC 본부장 시절 사내에 트로이컷이라는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해 직원들의 이메일 등을 사찰했다”며 “위키트리와 노조 비방을 위한 서비스 계약도 맺었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우리는 지금 한국의 괴벨스를 눈앞에 볼지도 모른다”며 “마지막 명예를 지키기 위해 (사퇴를) 숙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