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사 분실 끌려가 전기, 물고문 받던 노동자 출신. 노동부장관 입각
전국노총은 불법파업과 투쟁에 맞서 양대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대항해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제3노총이다. 이 단체는 지난해 1월에는 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을 울산으로 초청해 노동개혁성공을 위한 세미나도 가진 바 있다.
김병식 전국노총위원장은 "김문수 신임 노동부장관은 빈곤약자 노동자의 희망의 끈이다. 과거 군부 독재시절에 투옥까지 당하고 서울대에서 제명을 당하면서도 무지에 가까워 빼앗긴 노동자의 권익을 손에 쥐어준 장본인이다. 심상정 전 국회의원도 한때 '김문수 선배는 우리가 감히 넘볼 수 없는 태양 같은 존재였다'고 회고한 바 있다"고 장관 임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문수 노동부장관 내정자는 지명인사에서 발표했듯이 노동단체와 경총 등 사용자 단체와 국회, 그리고 언론단체와 학계의 뜻을 겸허하게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노동부장관 임명자는 과거 노동운동 시절 전태일 열사 사무국장 활동 당시 보안사에 끌려가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당해 죽음직전에서도 심상정(전 국회의원) 동지의 도피처를 끝내 발설하지 않은 일화는 당시 노동계의 전설이다.
노동계와 특히 약자 노동자의 편에 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김문수 장관은 노동자 출신으로 최초 노동부 수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노동운동은 물론 시민운동과 경기도지사를 두번 연임하고 정치에 뛰어들어 세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기봉 울산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