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아제르바이젠 가심 마고메도프에 2-0 승리
박태준은 7일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16강에서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 8강에서 시리앙 라베(프랑스), 4강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연이어 넘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8강에서는 2라운드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 4강 상대는 세계랭킹 1위의 강호였다.
결승전은 일방적인 경기 내용이 나왔다. 1라운드 시작 직후부터 박태준은 득점을 따냈다. 1분 정도가 지났을 때, 박태준과 마고메도프는 발끼리 부딪혔다. 통증을 호소한 쪽은 마고메도프였다. 이후 격차를 벌린 박태준이 9-0으로 1라운드를 가져갔다.
2라운드에도 마고메도프의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듯했다. 투혼을 발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박태준이 감점을 받으며 1점을 내줬을 뿐, 13점까지 점수를 내며 앞서갔다. 결국 마고메도프의 부상에 경기를 지속할 수 없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박태준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실로 오랜만에 탄생한 남자 태권도의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그간 대한민국 태권도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남자 금메달이 없었다.
특히 박태준은 58kg급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이대훈, 김태훈, 장준 등이 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모두 은메달이나 동메달이었다.
본격 일정을 시작한 태권도에는 또 다른 대표팀 일원들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8일에는 여자 57kg급에 김유진이 출격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