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가방에서는 다른 흉기와 유서 발견…경찰 “스토킹해 오다가 범행한 것으로 추정”
19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고등학생 A 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군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상록구 본오동의 한 노상에서 “네가 죽어야 된다”고 소리치며 흉기와 둔기로 중학생 B 양을 수차례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상인이 제압 중이던 A 군을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 양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 군이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서는 다른 흉기들과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군이 평소 B 양을 스토킹해 오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사람 간에 신고 이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 군은 지난달 학교 측의 신고를 받은 학교전담경찰관의 설득으로 부모 동의 하에 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의 신고 내용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B 양을 쫓아다니다 (B 양의) 학교 개학일인 이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