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장직 유지, 정우영·김영권 등 베테랑 합류
홍명보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 발표에서 주요 관심사는 고교생 K리거 양민혁의 합류 여부였다. 양민혁은 고등학교 3학년생, 준프로 신분으로 올 시즌 K리그에 데뷔, 좋은 활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데뷔 이래 반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 양민혁은 정식 프로 계약을 이끌어냈다. 이에 더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이적도 확정지었다. 합류는 다가오는 겨울에 이뤄진다.
그런 양민혁은 새 감독 체제에서 생애 최초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전까지 대표팀 경력은 U-17 대표팀이 전부다. U-20, U-23 대표팀 등을 건너 뛰고 최상위 팀에 뽑힌 것이다.
홍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대표팀에 선발되기에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현재는 7월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충분히 자격이 있다"면서 "지금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후 기회를 잡는 것은 양민혁의 몫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명단에 대해 설명하며 '미래지향'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했다. 그는 양민혁 외에도 젊은 자원으로 이한범, 최우진에게도 기회를 줬다.
또한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측면 수비수 황문기 또한 커리어 최초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후반기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좋은 활약을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표팀 경력이 길지 않은 이명재, 정호연, 엄지성, 주민규, 오세훈 등이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3월과 6월 임시 감독 체제에서 선택을 받은 이후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발탁된 반면 베테랑 자원들도 합류해 균형을 이뤘다.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정우영, 김영권, 조현우 등도 재차 부름을 받았다. 이들은 과거 대표팀, 혹은 울산에서 홍 감독과 함께한 바 있다.
주장은 여전히 손흥민이 맡는다. 홍 감독은 "앞으로도 손흥민에게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