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새벽에 기미가요 오페라 편성 불찰”
2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는 KBS 결산보고를 위해 출석한 박 사장을 향해 일본 국가 기미가요 방송 관련 비난이 쏟아졌다.
KBS는 지난 15일 자정부터 ‘KBS 중계석’에서 올해 6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을 녹화본을 방송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자가 KBS 공영방송에 나온 그 사실 하나만으로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어떻게 한국의 공영방송이 광복절 0시가 되자마자 일본의 노래를 전 국민에게 들려줄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사죄하셔야 하고 여러 번 사과하셔야 하는데 사과를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금방 말씀 주신 수준에 있어서 사과는 했다고 본다”며 “KBS를 어떻게 보시는지 몰라도 친일을 하기 위해 8월 15일에 그런 방송을 편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기미가요가 다른 날도 아니고 8·15 광복절, 국민의 방송 KBS에서 전파를 탄 데 대해 이 자리에서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 사장은 “이유야 어쨌든 작품의 성격이 어쨌든, 광복절 새벽에 기미가요가 연주된 또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 그런 오페라를 편성한 것은 불찰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