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 조선사 탄생하면 매출, 자산 규모로 HD현대중공업 뛰어넘어
3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CSSC는 지난 2일 중국선박공사와 중국중공업의 합병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거래를 일시 중지했다. 합병은 시가총액과 매출 등 모든 지표에서 앞서는 중국선박이 중국중공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거래 중지 직전 2일까지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1561억 위안(한국 돈 약 29조 5000억 원)과 1136억 위안( 약 21조 4000억 원)이었다. 이번 합병을 통해 CSSC는 선박 건조 사업의 질적 발전과 주요 전략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CSSC는 이번 합병을 통해 민간선박과 함정 중심의 운영 구조를 간소화하며, 조선업계 내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조선산업은 수주 규모 면에서 한국과 경쟁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익 악화와 부실 조선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합병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합병 법인은 상반기 기준 매출액 약 11조 원, 총자산 75조 원에 달하며, 이는 국내 최대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을 능가하는 규모다. 이번 합병은 CSSC가 지난 2019년 중국선박중공을 인수하며 시작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의 선박 수출은 올해 1~7월 사이에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으며, 금액으로는 84.4% 증가한 32조 7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컨테이너선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