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희동 싱크홀 이어 강남도 도로 침하…운전자 불안감 가중

강남구청· 동부도로사업소 등 원인 확인 나서

[일요신문] 서울 시내 도로에서 이틀 사이 싱크홀과 도로 침하가 연달아 발생해 운전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땅 꺼짐(싱크홀)으로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오전 사고 지점 인근에서 도로 침하가 발견돼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7호선 학동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에서 침하가 발생했다.  

침하로 인한 사고는 없었으며 당국은 2차로와 3차로를 통제했다가 오후 5시 기준으로 3차로만 통제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강남구청과 동부도로사업소 등이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1차 조사 결과 도로가 조금 내려앉은 것으로 싱크홀이라고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주행 중이던 티볼리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이튿날엔 사고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서도 도로 침하 현상이 발견됐다. 서울시와 소방당국 등은 지반이 내려앉은 원인으로 사고 지점 지하 12m를 통과하는 빗물펌프장 관로 공사와 노후화한 상수도관 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김태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