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는 게 좋다” 문자 보내 벌금 200만 원…경찰, 피해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확대
A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명상센터 수강생과 봉사활동 단체에서 만난 여성 총 4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JTBC는 A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명상센터에서 1대 1 수업을 받던 B 씨는 "수업이 거의 끝날 때쯤 갑자기 뒤로 돌아서 일어나라고 벽을 짚으라고 했다. 벽을 짚었더니 뒤에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몸을 다 몸으로 더듬었다"고 털어놨다.
B 씨의 항의에도 A 씨는 B 씨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고 했다고 한다.
봉사활동에서 만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미성년자 C 양의 부모는 A 씨가 C 양에게 "많이 덥지"라며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했다. C 양은 지적장애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A 씨는 해외에 살다 귀국한 D 씨에게 영어를 알려달라며 접근한 뒤 "침대에 와서 같이 자고 키스하는 걸 좋아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D 씨는 A 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A 씨는 지난 7월 벌금 200만 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가수 출신으로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A 씨는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온 10일에도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명상 영상을 업로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