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부상 여파, 소속팀에서도 연속 결장
대한축구협회는 4일 공지를 통해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선수보호 차원에서 손흥민을 소집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좀처럼 부상으로 빠지는 일이 없던 손흥민이었다. 부상으로 인한 대표팀 경기 결장은 지난 2022년 11월 안면 골절 부상 당시가 마지막이다. 이후 손흥민은 매 소집마다 빠짐없이 대표팀 부름에 응했다.
그런 손흥민도 이어진 강행군을 이겨내지 못했다. 지난 9월 26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첫 일정 카라바크와의 경기에서 그는 경기 중 주저 앉았다. 결국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돼 나갔다.
당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피로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상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한 듯 보인다. 이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 페렌츠바로시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분간은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국가대표팀에서도 빠지게 됐다. 대표팀은 대체 발탁으로 홍현석을 불러들인다.
손흥민이 빠지는 시점이 좋지 않다. 현재 진행중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일정 중 가장 어려운 고비를 앞두고 있다. 이번 10월 A매치 기간 중 대표팀은 요르단과 이라크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들 모두 대표팀과 함께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국가로 꼽힌다.
손흥민이 빠진 자리에는 풍부한 2선 자원을 보유한 대표팀인만큼 다양한 선수들이 설 수 있다. 이재성, 황희찬, 이동경, 엄지성 등이 왼쪽 측면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