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 집값 안정 예견하며 ‘8·8 대책’ 재차 언급…사실상 효과 강조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수도권, 서울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8·8 대책과 8·20 수요관리대책 이후 상당히 멈칫하거나 주춤한 상황”이라며 “전국적으로 집값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기보다는 서울 선호지역의 신축 아파트 가격 위주로 많이 올랐다”며 “전국 지수는 보합 수준이고 지방은 마이너스인 지역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 특정 지역 주택가격 상승만 볼 것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보면, 좋게 얘기하면 ‘안정’이고, 떨어지고 있는 지역도 많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수도권과 지방 집값의 격차 문제를 지적하자 “맞춤형 대책을 8·8 대책에 담아 시행하고 있다”며 또 다시 ‘8·8 부동산 대책’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제일 중요한 것은 서울 선호지역의 신규 공급을 늘리는 것”이라며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9월 30일 기준)’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2% 상승, 전세 가격은 0.05% 상승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그 전주인 9월 4주 동향(9월 23일 기준)과 비교해 서울 상승률은 0.12%에서 0.1%로, 수도권은 0.09%에서 0.06%로 낮아져 상승폭이 둔화됐음을 드러냈다. 지방은 –0.01%(하락)에서 –0.02%(하락)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한편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9월 20일 발표한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7월) 대비 1.9% 하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은 4.5% 하락, 수도권은 4.4% 하락, 지방은 0.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9월 19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달(7월) 대비 1.27% 올랐다고 발표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발표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