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잘못한 것, 자신이 책임져야”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국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화연결로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과거 ‘음주 운전은 살인 행위’라고까지 말한 적 있으니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입장을 밝혀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주문도 있다”고 하자 “좀 과하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그 상황을 잘 모르지만 문다혜 씨는 독립한 성인 아니냐,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며 “조사받고 그에 대해서 처벌 받아야 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도 아니고 피보호자도 아니고 본인이 이미 나이가 많이 든 분인데 스스로 책임지고 스스로 자기 입장을 밝히고 해야 된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문 전 대통령이 도의적인 차원에서 입장 표명하는 것조차 할 필요가 없다고 보냐”고 되묻자 “나중에 특정 시점에서 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실 것으로 보지만 지금은 문다혜 씨가 사과하고 책임지는 것이 먼저다. 당사자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문다혜 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 29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가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곧바로 음주 측정을 했고, 문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