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오죽하겠나” 검찰 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 메시지 봤더니

“무도하고 불법적인 정치검찰의 행태”

[일요신문]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두고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그러더니 나에게까지 이러는데 일반 국민에게는 오죽하겠나”라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2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면담을 마친 후 대문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 소속 의원 10명은 23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1시간 정도 대책위 활동 계획을 전하고 검찰 수사와 관련된 대응 등을 논의했다.

대책위 간사를 맡은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사저 앞에서 이뤄진 브리핑에서 “검찰이 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계좌 추적이나 가족·지인·친척에 대한 수사, 최근에 있었던 부동산 거래까지 압수수색을 통해 문 전 대통령과 가족을 괴롭히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께 검찰의 탄압에 대해 단호한 대응과 다가오는 국정감사와 정기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께) 제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대책위 의원들과의 예방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문 전 대통령은 “검찰이 민생과 국민의 아픔을 돌봐야 하는 기관임에도 무도하고 불법적인 정치검찰의 행태를 노골적으로 보인다” “검찰이 별건의 별건을 만든다” 등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배 의원은 “오는 27일쯤 검찰 항의 방문을 시작으로 국정감사와 정기국회에서 제도 개선 방안을 포함해 정치검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