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북한, 자살 결심 아니면 전쟁 못 한다…도발은 내부 통제용”

“북한 도발, 무시가 최고의 정답…우리 국민 단합이 중요”

[일요신문]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는다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8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신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의 최근 성명과 관련해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다. 그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흔들리는 북한 내부를 통제해 다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라며 "무시하는 것이 최고의 정답"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성명을 발표해 "한국이 지난 3일과 9일, 10일 세 차례에 걸쳐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공에 침범시키는 도발 행위를 감행할 때는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신 실장은 이에 대해 "북한의 MZ세대는 더 이상 체제 위협이 있다는 걸 잘 안 믿는다"며 "이번에 (무인기를) 체제 위협으로 가장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실장은 또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6·25 전쟁 이후 늘 존재했다"며 "북한이 그런 것을 하지 못하도록 승산이 없게 하는 우리 국민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실장은 북한이 최근 남북간 도로와 철도를 차단한 것에 관해선 "북한 내부의 탈북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남경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