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략폭격기 B-1B ‘국군의 날’ 행사 비행하자 발끈한 북한 “상응한 행동 취할 것”
미군 전략폭격기 B-1B는 10월 1일 미국령 괌에서 날아와 우리나라 공군 전투기와 함께 국군의 날 행사장인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B-1B가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군은 이날 행사에서 현존 최강 재래식 미사일로 알려진 ‘현무-5’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미국 전략폭격기 B-1B 전개와 관련해 “조선반도 지역에서 전략적 열세에 빠져든 저들의 군사적 체면을 조금이나마 유지하고 만성적인 핵 공포증에 시달리며 밤잠을 설치고 있는 하수인의 허탈감을 달래기 위한 환각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김 부상은 “폭력과 강권에 대한 맹신으로 들떠있는 미국에 대해서는 철저히 힘의 입장에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불변한 입장”이라면서 “미국의 예고없는 전략자산 전개가 치유불능의 악습으로 고착된 이상 그에 상응하게 예측할 수 없는 전략적 성격 행동 조치를 강구하는 것도 필수불가결한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미군 전략폭격기 B-1B가 국군의 날 행사 기념 비행에 나서는 배경으론 한미동맹 과시할 뿐 아니라, 행사 당일 공식 출범하는 국군 전략사령부 출범을 축하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