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주민도 다수…집값 오른 동탄 주민들 일부 ‘갈아타기 수요’ 추정
직방은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토대로 올해 1월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소재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을 매수한 경기·인천 거주자 1만 9343명을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거주자가 1220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남양주시 거주자가 1174명, 고양시 덕양구 거주자가 1062명으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하남시 거주자 902명, 화성시 거주자 877명, 부천시 거주자 871명, 김포시 거주자 869명 등의 순으로 서울 주택을 많이 샀다.
이들이 매수한 주택은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와 강동구, 성동구에 많아, 이들 지역의 인기를 드러냈다.
성남시 분당구 거주자들이 산 주택 소재 지역은 송파구(175명), 강남구(174명), 서초구(139명), 강동구(105명), 성동구(91명) 순서로 많았다.
남양주시 거주자들은 강남구나 서초구 보다는 강동구(146명), 성동구(139명)의 주택을 가장 많이 샀다. 남양주에서 비교적 가까운 중랑구(133명), 노원구(80명), 송파구(78명) 주택도 많이 샀다.
고양시 덕양구 거주자들은 은평구(182명), 마포구(97명), 서대문구(91명), 강서구(85명) 등 서울 서부지역의 주택을 많이 매수했다.
서울의 주택을 매수한 화성시 거주자들 중에는 동탄신도시 등의 집값이 뛰자 이를 발판으로 서울로 갈아타기에 나선 수요가 상당 부분 포함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남양) 등 대기업 임직원들이 화성시에 고정적으로 실거주하면서 서울에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매수한 경우도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있다.
직방은 “경기·인천 거주자들은 서울 집합건물 매수 시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 위주로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직장이나 학교 등 기존 생활권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거주 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