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 올해만 벌써 30번째…당장 수 써야”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물풍선에 탑재된 전단이 폴란드 대통령을 맞이하는 국빈 환영식장에 날아 들어와 국빈들 보는 앞에서 치우는 진풍경이 펼쳐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대남 오물풍선이) 올해만 벌써 30번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공기 지연은 172차례나 발생했고 서울시 추산 1억 2000여만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있었다 한다”며 “어느새 만성화된 오물풍선의 위험이 일상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오물풍선 방지 노력은 외면한 채 긴장 완화는커녕 긴장 강화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말만으로도 지킬 수 있는 안전을 오히려 말로 덧내 센 척만 할 뿐 위험을 배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심지어 여당 의원이 안보실장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개입을 사적으로 논의하는 장면까지 노출되니 국민의 우려와 걱정·불안은 말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급강하한 지지율 폭락을 남북 긴장 강화로 눈길을 돌릴 수도 없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강 원내대변인은 “오물풍선에 대한 의도된 방임이 아니라면 당장 수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