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소통에 익숙한 어린이의 정서적 소통 능력 및 문해력 향상 위한 프로그램 공동 추진
이번 협약은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고 디지털 메시지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손편지 쓰기를 통해 마음을 나누는 정서적 소통의 가치를 배우고, 표현력과 문해력, 사고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디지털 소통과 교육이 주류가 된 현대사회에서 손편지를 주목한 부산지방우정청은 지난 8월부터 부산 동평초등학교와 김해 봉황초등학교에서‘편지야 놀자’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편지쓰기 교실, 정서함양 교육, 느린우체통 등 편지를 주제로 즐기고 체험하는 형식의 ‘편지야 놀자’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참여학교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프로그램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편지야 놀자’ 프로그램 주요 내용은 △(편지쓰기 교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주제·대상별 편지쓰기 과정 운영, 대한민국 편지쓰기 등 전국대회 참여로 표현력 증진 △(정서함양 교육) 편지쓰기 방법 전문강사 교육, 역사를 담은 우표 스토리텔링, 손글씨·좌우명 쓰기 강좌, 산타에게 편지쓰기(산타가 손편지로 답장) △(어린이 경제금융 교실) 우체국 금융전문 강사를 통한 경제원리, 금융의 이해, 올바른 지출 습관 교육 등으로 실물경제 체험 △(느린우체통 운영)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타임캡슐로 자신이 작성한 편지가 2개월~1년 뒤 배달돼 기다림의 가치를 배우는 색다른 우편서비스 등이다.
부산지방우정청과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부산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에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이 디지털기기 중독에서 벗어나 정서적으로 깊이 있는 소통과 표현,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체국 금융전문 강사를 활용한 어린이 경제금융 교실, 역사가 있는 우표 스토리텔링 교육 등 우정사업본부만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교육 효과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강도성 부산지방우정청장은 “어린이들이 편지쓰기 과정을 통해 다양한 소통 방법을 배우고 정서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지방우정청은 기존 우체국 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민 삶의 질 제고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은 “양 기관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편지쓰기 교육을 활성화할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과정을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방우정청은 부산광역시 어린이들에 대한 편지쓰기 문화 확산에만 그치지 않고, 울산·경남 관할 교육청과도 협력 공감대를 형성해 편지쓰기 문화를 울산·경남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