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공공기관 혁신, 최첨단 산불방지 시스템 가동, 체계적·효율적 하천 관리 등 계획
먼저 ‘환경 공공기관 혁신’을 살펴보면 경남도는 환경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7월 4일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환경교육원, 탄소중립지원센터 3개 기관을 통합한 ‘경상남도환경재단(환경재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환경재단은 9월 진행된 ‘제20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도내 지방공공기관 최초로 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기관 표창을 받았다.
특히 경남도 15개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는 ‘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과 ‘기관장 이행실적’ 평가부문 전 분야에서 1위를 달성했다. 환경재단은 환경분야 협력과 도민 소통 강화를 위해 지역 환경단체 활동가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0월 22일 첫 회의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남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며 환경 현안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올해 전국 사업대상지 11개소 중 가장 먼저 ‘산불예방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구축해 선도적인 산불 예방 체계를 마련했다. 이 플랫폼은 도내 산불감시카메라 188대를 통해 인공지능이 산불의 불꽃과 연기를 가로등, 반사광, 자동차 라이트, 안개 등과 구분해 산불 발생 시 경남도와 시군 산불 담당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한다.
경남도는 산불출동 소방차량 영상과 관제내역을 실시간 공유하는 ‘경남소방 상황전파시스템’을 전 시군 산불상황실에 확대 도입하고, 송전탑을 활용한 산불감시카메라 설치(4개소) 등 과학적 산불 감시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하천 관리’도 주목된다. 경남도는 10월 1일 창원천을 시작으로 2025년 1월 1일부터 단장천과 동창천이 지방하천에서 국가하천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지방하천에서 국가하천으로 변경되면 하천의 재해 예방 능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하천 관리 권한이 지방에서 국가로 이관됨에 따라 지방재정의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경남도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추진 중인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거제 고현천댐과 의령 가례천댐 두 곳이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두 곳은 지역에서 치수 필요성 등을 검토해 건의한 홍수조절용 댐으로, 거제 고현천댐은 총저수용량이 80만 톤, 의령 가례천댐은 490만 톤을 계획하고 있다.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환경 문제로 도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환경 분야의 혁신을 추진하고 도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첨단 정보기술 기반의 산불 방지 시스템을 가동하고, 체계적인 하천 관리를 위해 국가하천 승격과 극한 호우 대응을 위한 기후대응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