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직 대통령도 대통령실 이전 공약”…민주당 “어설픈 말장난으로 김건희 여사 비호”
원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청와대 이전 공약을 내세운 전직 대통령 모두를 특검 대상으로 해야 하지 않겠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대선캠프 정책본부에서 제안·검토돼 공약으로 채택된 것”이라며 “무속적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것은 민주당이 배출했던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모독이자 자기부정”이라고 덧붙였다.
원 전 장관은 또 “2022년 1월 11일 당시 정책본부장이었던 제가 윤석열 후보에 청와대 이전 공약을 최초로 제안했고 대통령실 재구성 TF가 꾸려졌다”고 강조했다.
원 전 정관은 명 씨의 대통령실 이전 개입 의혹을 이틀 연속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원 전 장관은 “명태균 씨가 대선 이후인 2022년 4월경 김건희 여사에게 청와대로 들어가면 죽는다고 해서 집무실 이전이 결정됐다는 민주당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20222년 1월 초 대선공약으로 최초 논의됐으며 이후 제반 사항을 검토하여 2022년 1월 27일 공약으로 공식 발표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에 대해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서면브리핑에서 “원 전 장관은 김건희 여사를 비호하기 위해 어설픈 말장난으로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명 씨 같은 사람들의 감언이설이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명 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 20분경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대통령실 이전 관여 의혹에 대해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등 걱정을 많이 하시는 거 같아 의견을 말씀드린 것밖에 없다”며 “수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의견의 한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