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6층 상가건물서 화재…52명 구조·2명 중상

1층서 시작된 불로 상층부 모텔까지 연기 유입…소방당국, 총력 대응으로 2시간여 만에 완진

[일요신문] 경기 안산시 한 상가 건물에 불이 나 투숙객 등 52명이 구조됐다. 불은 2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8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위치한 6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래픽=백소연 디자이너

"1층 식당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건물 5층과 6층 모텔 2곳에 화재로 인한 연기가 유입됐으며, 이곳에 투숙객이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를 우려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와 인명구조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모텔 투숙객을 포함해 총 52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조자 중 단순 연기흡입 증상을 보이는 31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분류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불은 약 1시간 만인 4시 47분쯤 초진됐고 5시 52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10시부터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며,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손우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