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표 중 95표 획득…신인왕은 김택연
김도영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신인왕은 김택연이 차지했다.
김도영은 18명의 후보 중 최고의 스타로 앞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투표인단 101명 중 95명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단상에 올라 트로피를 받아들고 "올해 KIA 타이거즈가 통합우승을 했는데 이런 상까지 받아 더욱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도영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날들이 있지 않나. 나도 그런 날이 숱하게 있었는데 누군가 '너를 믿어라. 나중에 누군가 너를 보면 위안을 얻을 것'이라는 말을 해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저를 보며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수상에 감동한듯 연신 울먹이는 목소리를 냈으나 끝내 눈물이 터지는 것은 참아냈다.
또한 그는 "입단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함성소리로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다"면서 "저는 올해 팬분들 땜시 살았다"는 말을 남겼다.
최연소 30-30 클럽 가입, 사이클링 히트 등 김도영이 각종 기록을 쏟아내자 KIA 팬들은 그를 향해 절대적 지지를 보냈다. 그 사이 '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는 문구는 그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김도영은 MVP 수상 순간에 이를 활용한 소감을 남겼다.
김도영은 시상식 진행자의 '스스로 생각한 이번 시즌 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80점'이라고 답했다. "수비에서 20점이 깎였다"며 점수를 설명했다.
신인왕은 역시 유력한 후보였던 김택연에게 돌아갔다. 그는 101표 중 93표를 가져갔다.
서울시리즈 등판, 마무리 보직, 국가대표 등 1년간 다양한 경험을 한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신인상을 받고 있는 현재"를 꼽으며 떨리는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팬들과 함께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 내년에도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